“MRT 유죄평결, 배심원 고민 깊었다”
마크 리들리-토머스(이하 MRT) 비위 혐의 재판의 배심원 대표가 그간의 평결 작업 뒷이야기를 공개해 시선을 끌고 있다. 재판 과정에서는 물론 발설금지 서약을 하기 때문에 발언이 불가하지만, 재판 후에라도 평결 과정을 공개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배심원 대표 키르시 킬퍼레이니언은 “재판 과정에서 그가 유죄라고 굳게 믿었지만, 그의 지지자, 가족들에 대해서 안타까운 마음을 가졌다”며 “나도 그가 한때 좋은 일들을 했다고 믿었지만 모든 이들이 그랬겠지만,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확인해야 했다”고 5일 LA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말했다. 그는 많은 지지자와 지역 주민들이 배심원들의 고민과 어려움을 이해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나서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MRT의 유죄를 확신했던 내용에 대해 “그의 선거 캠페인에서 10만 달러가 USC로 전달됐고 다시 USC가 세바스천(MRT 아들)에게 돈을 전달한 것은 의도와 대가성이 있었음을 의심하게 했다. 결국 이들이 주고받은 이메일로 대가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와 관련 세바스천에 대한 USC의 교수직, 장학금 및 대학원 입학 허가의 대가성에 대해서는 “장학금과 입학 허가는 USC가 일상적으로 하는 VIP 프로그램의 일부로 보고 연계성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VIP 프로그램은 사립대학의 입학허가 재량권을 넓게 해석한 것으로 사실상 변호인 측의 설명이 그대로 수용됐다. ‘격한 논쟁이나 고성이 오가지 않았냐’는 질문에 대해서 그는 “그런 것은 없었다. 다만 법적으로 뇌물의 성격과 규정에 대해 명확하게 하기 위해 배심원들이 관련 법을 꼼꼼히 함께 읽었으며 불분명한 부분은 판사와 소통하며 해결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최종 평결을 하기 전에는 “모두 무거운 마음이었지만 MRT에게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미리 생각하지 말고 법을 근거로 유무죄만 판단하자고 했고 모두 그렇게 했다”고 설명했다. 모두 19개 혐의 중 7개 유죄 평결을 받은 MRT에 대한 선고 재판은 8월에 열린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뒷담화 평결 평결 뒷담화 평결 과정 평결 작업